11월 16일 7일차
점심: 야채 도시락, 빵 2, 바나나
저녁: 일반식
간식: 점심 후 페레로 로쉐 2개/ 저녁 후 요구르트+블루베리, 과자
운동: 걷기 50분
물: 1L
식사량: 배부르게
오늘의 반성:
간식을 두 끼 다 먹음
식사량 조절을 못 하고, 간식까지 다 챙겨 먹음.
배 불러서 저녁 식사 후에 물을 한잔도 못 마심.
요리를 너무 잘해도 답이 없다.
원래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요리도 잘하지.
맛있는 맛을 알아서 그 맛을 기가 막히게 만들어 낼 수 있거든.
오늘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흥분을 주체 못하고 퍼묵 퍼묵, 처묵처묵.. 한 세 번 밥이랑 국 더 리필 해먹은 거에 대한 핑계다. 밥 조금 뜨면 뭐하나, 찌개 작은 그릇에 먹으면 뭐하나, 그냥 무한 리필인데.
그리고 밥만 잘 먹고 끝냈으면 몰라.
살짝 불안한 게 밥 먹고 간식 먹는 게 습관이 되었다. 원래 뭐 평생 습관이었지만 아닌 것처럼 말하기ㅋㅋㅋ
계획표에 간식 섭취 가능하다고 해놨더니 그냥 더 맘 놓고 먹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은 위가 줄어서 많이 안 먹게 된다는 건데 이것도 조심해야 될게 이제 슬슬 다시 위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주말에 한번 하루 단식이나 36시간 단식을 해줘야 되려나.
아무튼 식후 블루베리와 요구르트로 입가심하고, 한번 밥으로 위를 살짝 늘렸더니 과자까지 당겨서 더 먹음. 분명히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더 집어넣음! 그리고는 빵빵하게 불은 배를 붙잡고 누워있었지.
정신이 나갔나?
정신 나가기 전에 잡아. 안 그럼 다시 56kg부터 시작해야 되고 일주일 또 써야 돼...
먹어서 2키로 찌는 건 순삭. 그냥 하루면 되는데 일주일을 스트레스받으면서 빼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하루 동안 행복하자고 일주일을 고통 속에서 보내지 말자.
혹시나 내 식단을 보고 궁금해할까 봐 (아님 말고)
난 특히 도시락은 굉장히 단조로운 식단으로 준비한다.
들고 출퇴근해야 되는데 갖은 반찬과 국을 다 싸다닐 자신도 없고 무거워서 싫다.
어차피 저녁에 맛있는 밥 따뜻하게 먹으면 되기에 굳이 찬 밥을 번거롭게 바리바리 싸서 밖에서 먹지 않는다.
굉장히 효율성 따지는 ISTP.
그리고 그냥 입이 막 입이라 어떤 음식을 뭘 몇 번을 먹어도 질려하지 않는다. 물론 맛있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어야 된다. 한번 맛있었던 건 평생 먹어도 맛있어하는 그런 타입이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때도 매번 저런 도시락을 싸다니고 좋아해서 저렇게 먹었다. 물론 다이어트가 아니니 양을 더 많이 먹었지.
직장에서도 '다이어트 중이냐' 이런 질문 너무 많이 들었다. 단순히 음식 종류만 보고. 내가 먹는 양을 보라고!
은근 이거 대답하는 거 스트레스. 다들 뉘앙스가 "맨날 그것만 먹고 어떻게 살아?" 딱 이거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구구절절 이런 종류라도 양을 많이 먹어서 괜찮다. 집에 가서는 밥 먹어서 괜찮다 등등 설명했는데 이젠 그냥 답하기 귀찮.. 그냥 "It's my regular diet." 이렇게 말하고 만다. (신경 끄고 갈길 ㄱㄱ. 잇팁 성격 나옴.) 내가 뭘 먹든 뭐 그렇게 상관인지. 난 자기들 뭐 먹는지 관심 1도 없는데^^
아무튼 물론 전부다 다이어트에 찰떡인 음식이지. 그래서 오해할 만도 하다.
그런데 이걸 양 조절 없이 엄청 먹으면 살 안 빠지는 건 똑같다.
통밀빵 3장에 땅콩버터 발라서 먹고,
바나나 2개
사과 1개, 방토 열댓 개, 샐러리 스틱 4개+땅콩버터, 페퍼, 아보카도, 다른 제철 과일..
이렇게를 한 번에 다 먹으면.. 같은 부피를 피자로 이만큼 먹는 것보단 안 찌겠지만 찌긴 찐다.
저걸로 빠질 거면 2년 넘게 저렇게 먹은 나는 왜 살이 자꾸 찌고 살빼겠다고 난리겠나. (간식 탓이 있긴 하지.)
아무튼 난 입지 짧지 않고 매번 다채로운 음식을 찾아다니고 그런 게 아니라서
내 식단 사진보다 보면 질릴 수도 있다는 점! (너무 비슷해서 나도 언제가 언제인지 확인하려면 날짜 봐야 됨)
일부러 저렇게 먹는 게 아니라 원래 저렇게 먹고 산다는 점!
도시락이라 편의성을 위함도 있다는 점!
맛있어서 먹는다는 점!
"난 지금 다이어트 식 하는 게 아니고 일반식을 하는 중이다"를 길게 썼다.
지금 난 간헐적 단식에 집중하고 있고,
식단은 5개월, 6개월 차에 할 계획이므로 그때는 좀 다른 음식으로 바뀌어 있을 거다.
궁금하면 그때 봅세.
11월 15일 7일 차: 54.60kg (총 -2.10)
6개월 개꿀은 무슨.
꼴랑 2kg 감량 했다.
그것도 그냥 다이어트 초반에 누구나 다 빼는 2키로!
이런 식으로 가면 조만간 다시 바운스 한다.
정신 차리자.
항상 몇 키로 빠지면 바로 해이해져서 처묵처묵.
다시 원상복귀
요걸 몇 번 반복하다가
지쳐서 다이어트 휴식기ㄱㄱ
이걸 또 전체로 평생을 반복.
악의 고리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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