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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mming

[-10kg 간헐적단식]D+8 아가리어터 시동 중. 점심과 저녁사이의 고뇌

by :밍 2021. 11. 21.

11월 17일 8일 차
점심: 야채, 과일, 빵 도시락
저녁: x
간식: 블루베리, 요거트

운동: 점심-초콜릿, 과자/ 저녁 과자
물: 1L
식사량: 먹을 당시에는 괜찮았지만 먹고 나서 많이 불러옴.

오늘의 반성:
간식을 두 끼 중 한 끼 식사 직후에만 먹겠다고 다이어트 계획을 짜 놨는데 두 끼다 과자파티를 했음.

11월 17일 간헐적단식 성공
11월 17일 간헐적단식 16:8 18시간 공복 성공

점심 식사 후 초콜릿으로 시작된 간식이 과자로 거하게 이어졌다. 아마 이제부터 저녁 간식을 없애 볼까?라고 잠시 스치듯 지나갔던 생각 때문에 나 스스로 마음을 놓고 먹은 것 같다. 그렇지만 근무 내내 배가 빵빵하고 배가 고파질 기미가 전혀 안보이길래 퇴근길에 오늘 저녁은 간단히 냉동 블루베리에 요거트를 먹자고 다짐했다.

호기롭게 블루베리와 요거트를 말아주고 먹기 시작. 너무 맛있는 조합이라 한 그릇으로 끝내기 아쉬워 한번 더 말아먹었다. 그랬더니 입도 텄겠다 좀 뭔가 바삭바삭 씹고 싶네? 그리고는 과자를 꺼내서 먹기 시작했는데 컴퓨터를 하면서 먹어서 내가 얼마큼 먹는지도 모르게 주워 먹었다. 한참을 먹다 보니 아.. 니글니글한 내 속.

과자 봉지를 들고나갔다. 그리고는 집어 들은 매콤한 과자.
이게 진짜 무한 루프다. 할라피뇨 나쵸로 입안을 자극적에게 만들어 줬더니 진짜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후회.
'아 이럴 거면 그냥 밥이나 먹을걸'

그리고는 방 밖으로 나갔더니 온 집안에 풍기는 된장찌개 냄새.
'저거 한 그릇이면 지금 내 속을 뽱! 뚫어 줄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지만 이번에는 칫솔을 집어 들었다. 정말 실오라기만큼 남은 내 의지가 나를 여기서 멈추게 해 줬다.

나는 한번 먹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그렇지만 공복을 길게 가져가는 것은 너무 쉽다. 
문제는 한번 먹고나서부터 음식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는 것.
내가 음식 섭취를 그만하는 순간은 너무 많이 먹어서 숨 쉬는 게 불쾌하게 느껴질 때, 그리고 저녁 9시 무렵.
희한하게 9시쯤이 되면 스스로 음식을 먹는 게 용납이 안 되는 건지 알아서 그만 먹는다. 이 마지노선이 7시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튼 그래서 나는 1일 1식 체질. 폭식 가능성이 있어서 위험하긴 하다.
그런데 이 일일일식도 식사시간을 잘 잡아야지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1식을 점심때 한다? 그럼 그냥 그날은 그 1식을 4,5시간 가져갈 거다. 장담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활동량 많은 점심에 먹는 게 다이어트에 더 좋다 할지라도 성공률을 봤을 때 저녁 1식이 나에게 더 적합할 거다. 

하지만 나는 지금 1일1식을 하는 게 아니라 1일2식을 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이다.
다행히 첫끼를 직장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집에서처럼 늘어져서 끊임없이 식후 간식을 먹지는 못한다. 천만다행.
그런데 한번 입 터지면 계속 먹는 버릇이 저녁에 튀어 난 온다는 것이 문제이다. 퇴근 후 식사를 하고 간식을 먹으며 하루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푸는 게 몇 년 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독한 습관이 되어버렸고, 간식 없는 저녁은 상상만 해도 섭섭, 서운하다. 똥 누고 닦지 않은 느낌?
그러므로 결론은 '그냥 저녁에 간식을 먹고 너무 나를 쪼이지 말자'로 내렸다.

나 스스로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게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아 내 성향이 어떤지에 대해 길게 썼다.
이론적으로는 점심에 먹는 간식이 다방면에서 좋겠지만, 내가 장기적으로 따를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하기 때문에 억지로 푸시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장기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간식량도, 입 터짐도 조절 가능한 날이 오겠지.


11월 17일 8일 차 : 54.75 (총 -1.95kg)

11월 17일 8일 차 54.75kg
11월 17일 8일차. 전일대비+0.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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