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목요일 9일차
점심: 도시락
저녁: 일반식
간식: 점심-초콜렛/ 저녁-과자 양껏
운동: 걷기 50분
물: 1L
식사량: 순두부찌개가 맛있어서 많이 찌개, 밥 둘다 한번씩 더 리필해서 먹음.
오늘의 반성
배부르게 먹고 또 과자도 아주 자~알 먹음. 양 줄이는게 아주 시급하다.
아 왜 자꾸 다 쓴게 날라가지? 임시저장 불러오면 그냥 제목만 딸랑 남아있고! 내용은 빈채로 나오네. 한두번도 아니고 화가 난다. 화가나면 과자에 손이 가는데.. 또 한번만 더 그러기만 해봐라. 그때부턴 워드에 작성해서 백업이라도 만들어 놔야될 듯.
오늘도 별로 바뀐게 없다. 과자의 유혹이 쉽게 떨쳐지지가 않네. 뭐가 문제인 걸까?
어떤 이유로 자꾸 과자를 찾는거일까?
배가 고파서? 는 절대 아니지.. 식후에 먹는 과자니깐. 허기 지는 것도 아니고..
씹는 식감을 원해서? 음...? 그럴수도..?
스트레스?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과자로 2차 3차까지 갈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맛있어서? 막상 입에 넣으면 그냥 그렇다.
먹어보고 싶은 맛이라서? 매번 먹는 과자라서 새롭지 않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바쁘지 않아서 인 것 같다.
바쁘게 뭔가를 끝내야 되거나 집중을 하면 먹을게 생각이 잘 나지 않는데,
근래에 별 목적없이 기사를 읽거나 혹은 중요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주제에 갑자기 꽂혀서 무념무상 시간 떼우기로 컴퓨터 앞에 앉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시간이 많았다.
내 머리가 생각 할 필요가 없고 움직임이 둔화되니 그걸 심심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서 자극적인 뭔가를 찾는데 그게 가만히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서도 할 수 있는 먹는 것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어렵게 길게 설명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그냥 심심하니깐 먹었다는 거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 사실 배고픈 것도 모르고 그냥 클릭 몇번만 한 것 같은데도 몇 시간씩 훌쩍 지나가 있는데..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저렇게 시간 떼우기만 하고 있으면 계속 시계를 쳐다보게 된다. 플러스 마음 한구석에도 밀려오는 죄책감과 함께.
아!!!! 이거다!
죄책감.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이를 털어내고 생산적인 일은 하기 싫은 게으름 피우는 나 자신에 대한 죄책감. 이게 먹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먹는 순간에는 자극적인 단맛, 짠맛, 매운맛에 내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가 있거든.
문제는 잠시 잠깐은 눈속임을 할 수 있을지라도 잠깐의 쾌락 뒤에는 두배 이상의 죄책감이 밀려오니..
여전히 게으른 나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와
그럼에도 멈추지 못하는 나
이렇게 쓰고 보면 진정한 다이어트의 성공은 단순히 식단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장,단점)
음식에 대한 공부
신체에 대한 공부
body, mind, sprit의 조화
주변 사람, 환경의 뒷받침
모든게 함께 병행 되어야 한다.
어떤것이라도 결여가 된다면, 불균형이 생긴다면, 이게 폭식으로 표출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어트가 목적인 사람은 더더욱 음식으로 부족함을 채우려는 경향이 심하게 나타날 것이다. 내면의 깊은 문제점은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표면적으로 온 정신을 쏟고 있는 '다이어트'라는 것에서 결여 된 것이 '맛있는 음식' 일테니깐.
음식으로 내 죄책감을 덜어 낼 수 없고,
음식으로 내가 원하는 만족감을 찾을 수 없다.
음식으로 만족감을 얻는 경우는 정말 배가 고플 때 뿐이다.
내가 아는 나는 만족감을 성취에서 얻는다.
성취는 생산적인 일에서 온다.
조금만 바쁘게 지내자.
스스로에게 데드라인을 세우자.
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마감일이 없으면 느슨해지니깐.
너무 스스로를 몰아내는 것 아니냐 할지 모르겠지만 사람마다 다르다.
난 가만히 두면 정말 가마니가 되는 성격이다.
한달을 질질 끌던것도
한번 마음 먹고 붙들고 앉아 있으면 하루만에 끝내는 그런 사람이다.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큼만 나를 조금 조으자.
배움도,
취미도,
사교도,
다 좋다.
꼭 지식 쌓기, 자기 계발이 아니어도 된다.
내 시간을 가치있게 쓰면
만족감을 얻게 되고 죄책감은 사라지고
이는 내 신체의 건강한 변화까지 불러올테니깐!
블로그를 하면서 내 생각을 풀어내는 것, 내 자신에 대해서 심도있게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다. 평소에도 생각은 하지만 이를 글로 풀어내려다 보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정확한 단어를 찾아야 되니깐.
11월 18일 9일차 : 54.65 (-2.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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